【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9월 20일 이슬람의 금식기도기간인 라마단을 마치는 파재절을 앞두고 경축 메시지를 발표, 전 세계의 빈곤 퇴치를 위해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촉구했다.
토랑 추기경은 ‘빈곤을 함께 극복하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란 메시지에서 “인류 안의 우리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연민으로 그들이 사회 안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생생한 증거”라며 “하느님께서는 종교의 구분 없이 인간을 사랑하고 도우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셨다”고 강조했다.
토랑 추기경은 이어 “빈곤은 수치심을 주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낳아 흔히 소외, 분노, 심지어 증오와 보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빈곤은 서로간의 적대적인 행위를 야기하며 심지어 종교적인 이유로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약탈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토랑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인용하며 “세상에는 ‘퇴치해야 할 빈곤’과 ‘포용해야 할 가난’의 두 형태가 있다”고 전제하고, “굶주림과 식수의 부족, 제한된 의약품과 부족한 쉼터, 불충분한 교육과 문맹, 부적합한 주거 환경 및 정신적 빈곤과 소외 현상 등은 우리가 싸워야 할 빈곤”이지만 “환경과 피조물을 존중하면서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지니고 사는 단순한 생활양식은 포용해야 할 가난”이라고 소개했다.
토랑 추기경은 “빈곤의 복합적인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천부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며 “세계 여러 곳에서 관용과 만남이 이뤄지는 가운데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또한 연대하며 ‘빈곤 극복’이라는 숭고한 대의를 위하여 협력하도록 요구받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매년 이슬람의 가장 큰 축제일인 라마단 파재절을 기해 경축 메시지를 발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