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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나 교회, 사찰 등 종교기관 역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여러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신종 플루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주일미사는 물론 각 교구와 본당이 주관하는 행사, 피정, 강의, 성지순례 등도 사실상 안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및 확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신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감염예방수칙에 따라 신자 개개인의 위생관리와 성당 안팎의 청결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상일 교수는 "발열 및 호흡기질환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일미사나 기타 행사 참석을 자제토록 하고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시현 교수는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행사는 신종플루 유행이 어느 정도 지나간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교회 내 신종 플루 예방 수칙
△ 개인위생 관리
- 평소에 손 씻기를 습관화 한다. 성당에 오기 전, 미사 전후, 악수를 나누기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개인 손수건 필히 지참.
- 성당 또는 다수의 신자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지킨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 입과 코를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씻는다.
- 발열 및 호흡기질환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이나 코 막힘 중 하나 이상)이 있을 경우 미사참례나 신심단체 등의 활동을 삼가고 곧바로 병원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진찰을 받는다.
△ 본당 내 관리 수칙
- 신자들이 신종플루 예방과 확산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쓸 수 있도록 주보와 공지시간 등을 통해 개인위생 및 기침 예절 준수 등에 대해 적극 홍보, 교육한다.
- 발열 및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이는 신자,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등 신종플루에 취약한 이들은 당분간 단체 활동을 삼가도록 지도한다.
- 성전 입구와 화장실, 제의실, 회합실, 만남의 방 등 신자들이 자주 모여 대화하는 성당 구내에 손소독제(손세정제)를 비치한다. 비누와 화장지, 일회용 수건, 휴지통을 충분히 준비한다.
- 성당 안팎을 소독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킨다.
- 신종플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성수대 사용을 중지하거나 청결하게 관리한다.
- 체온계와 마스크 등을 준비하고, 미사ㆍ피정 등 교회 행사에 참석한 신자들 중에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치료거점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인도한다.
- 본당 내 잔치 등 단체급식을 할 때 숟가락ㆍ젓가락은 물론 개인 식기를 사용토록 하고 조리사의 위생상태, 조리기구ㆍ식기류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서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