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산족 마을에서 마을아이들과 함께 한 청년 아시아 선교체험단 단원들. 이국에서 봉사…나눔의 감동 ‘물씬’
인도·태국 등지서 한달여 활동
고아원 탁아소 건립 등에 한몫
「오늘은 새벽 6시에 미사를 드리고 첫 봉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을 돌봐주는 칼리갓이라는 곳과 정신지체아와 신체장애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다야단이라는 두 곳으로 나눠서 봉사를 합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마음으로 봉사하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1월초부터 서울 등촌동본당(주임=백광진 신부) 홈페이지 게시판은 멀리 인도와 태국에서 날아온 청년신자들의 값진 체험담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소중한 방학기간을 봉헌하는 마음으로 낯선 이국땅에서의 봉사를 택한 청년들의 이야기에 감동하며 격려하는 본당신자들의 글도 계속 이어졌다.
서울 등촌동본당 「청년 아시아 선교체험단」이 1월 4일부터 2월 4일까지 한달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본당 김동원 신부와 남세현(고스마)씨 등 청년신자 아홉 명은 인도 캘커타 「마더 하우스」 태국 치앙라이 고산족 마을 캄보디아 빈민촌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외원조기관이나 수도회 등 교회단체에서 봉사단을 만들어 해외에 파견하는 일은 많지만 이번처럼 본당 차원에서 체험단을 꾸려 해외에 내보내는 것은 드문 일.
선교체험단은 본당주임으로 부임하기 전 인도 캘커타 마더하우스에서 1년 반 동안 봉사활동을 했던 백광진 신부가 아시아 각국의 선교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청년들에게도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체험단은 마더 데레사가 활동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마더하우스에서 단기봉사자로 등록해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태국으로 장소를 옮긴 체험단은 치앙라이 지방의 고산족 마을에서 이곳 아이들의 고아원 탁아소 놀이방으로 쓰일 집을 짓는데 일손을 보탰으며 사랑의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에이즈병동에서 환자를 돌보기도 했다. 이어 마지막 방문국인 캄보디아에서는 빈민밀집지역인 수상가옥촌을 방문해 그곳에서 사목중인 예수회 한국인 신부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체험단의 김유진(마리아.24)씨는 『봉사라는 것이 무언가 해줘야 하고 베풀어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랑을 주고 받는 나눔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아직도 자신을 업어달라고 조르던 에이즈에 감염된 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청년 아시아 선교체험단은 본당 주보와 게시판 미사 시간 등을 통해 한달 간의 선교체험 결과를 본당신자들에게 보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 사목위원들을 중심으로 인도 캘커타에 봉사단을 파견한 바 있는 본당은 앞으로도 봉사활동이 필요한 아시아 각국에 정기적으로 봉사단을 내보내 신자들이 삶속에서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