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는 누구나 건강을 유지할 도덕적 의무 를 갖고 있지만 육체적 웰빙 을 추구할 권리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과도한 건강 제일주의 를 경고하고 나섰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벽한 웰빙으로 규정될 때 쾌락주의적 웰빙관으로 이어져 방어할 수 없는 (나약한) 이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여성의 건강을 이같은 관점에서 봄으로써 낙태가 합법화됐다면서 이른바 (여성의) 생식적 건강 을 이유로낙태와 불임시술 응급 피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은 삶의 질 에 대한 도덕적 규정과 관련해 생명학술원 후원으로 21일부터 3일간 개최된 모임에 앞서 마련됐다.
독일 정신병리학자 만프레도 루츠 박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과도한 집착이 실제로 새로운 종교가 되고 있다면서 하느님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이 최고의 선이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루츠 박사는 사람들이 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고 정신요법에서 영원한 행복을 찾고 있다고 요즘 세태를 비난하고는 요즘 건강 은 단지 사고 팔 수 있는 또 다른 물품처럼 보인다 면서 심지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묵시적으로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츠 박사는 치료받고 보호받을 권리는 합법적이지만 그 권리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이는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생명 관련 신학 전문가 마우리지오 파기오니(프란치스코회) 신부는 일례로 선진국에서는 제약과 관련 비현실적 요구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욕구와 요구에 맞는 약을 원하고 있고 제약업계는 그런 사람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원래는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 보건 서비스에 사용해야할 공적 자원을 (일부 사람들 욕구 충족을 위해) 터무니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기오니 신부는 건강을 한 개인의 기본적 선 으로 본다면 사회는 모든 이들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강에 대한 윤리적 정의는 모든 인간의 신성한 본성을 조화롭게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파기오니 신부는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인간 삶의 신성한 가치를 확인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손에 손을 잡고 협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