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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포콜라레 본당운동… 국내 10개 본당서 모임
▲ 전주교구 익산 신동성당에서 본당 신자들이 성태수(신동본당 주임)·유종환(우아동본당 주임) 신부와 함께 생활말씀 모임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고속터미널본당 주임 신문호(포콜라레 본당운동 책임자) 신부는 지난 봄 한 신자에게 장문의 용서 편지를 보냈다.
 대화 중 오해가 생겨 한 신자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다. 이를 눈치 챈 신 신부는 3일 동안 기도한 후 미안한 마음을 편지에 썼다. 본당 신부의 편지를 받은 신자는 오해를 풀었고 그의 불편한 마음은 눈녹듯 사라졌다.
 신 신부는 구역별로 상가에서 신자들과 함께 생활말씀을 나눈다. 생활말씀은 포콜라레 운동(마리아 사업회)이 매달 나눠주는 복음말씀이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모여 그 달 복음말씀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나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루카 6 6)가 생활말씀이었던 몇 달 전 모임에서 한 신자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척과 화해하기 위해 부산행 기차를 탔다.
 신 신부도 신자들처럼 자신이 복음말씀을 실천했거나 실천하지 못한 경험을 나눈다. 그러나 처음 신자들은 본당 신부가 신자들 앞에서 인간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갸우뚱해 했다.
  서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안에서 함께 하느님께로 향하려는 모습들을 발견합니다. 사제를 보는 게 아니라 사제 안에서 신자 개개인을 보는 게 아니라 신자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는 겁니다. (신문호 신부)
 이렇게 구역별로 사랑을 실천한 경험을 나누니 신자들 사이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한결 쉬워졌다. 다른 본당 공동체에서 쉽게 일어나는 자잘한 갈등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성당에 작은 성물을 놓는데에도 신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눠 결정한다.
 본당 활성화를 돕는 포콜라레 본당운동은 본당 안에 포콜라레를 위한 자생단체를 만들지 않는다. 본당에 이미 조직돼 있는 사목회나 다른 단체에 녹아 들어가 생활말씀을 통해 일치 영성을 살도록 돕는다.
 신 신부는 교황 바오로 6세가 말했듯 참된 본당이란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는 곳 이라며 하느님이 원하는 것은 일치이고 그것은 사랑으로 드러난다 고 말했다.
 포콜라레 본당운동은 포콜라레 창시자 끼아라 루빅 여사 뜻에 따라 196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당시 포콜라레 사제 모임에 나갔던 정지웅(수원교구)ㆍ장영식(대전교구) 신부가 1980년대 초 이 영성이 본당에도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싹을 틔웠다.
 본당 신자들이 하느님은 바라보지만 서로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또 선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갈등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본당운동을 돕는 권미옥(아마타)씨는 본당 안에서 누가 무엇을 했느냐 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느님 일을 위해) 서로 얼마나 사랑했는지 가 더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신 신부는 (본당 구성원들이) 서로 권위와 권력으로 다가서면 하느님 자리는 사라지고 불만이 들어오게 된다 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고속터미널본당을 비롯해 논산 강경본당과 평택 서정동본당 등 10개 본당이 생활말씀 모임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 1400여 개 본당이 일치의 영성을 살고 있다.
 한국 포콜라레 본당운동은 19~20일 경기도 의왕시 마리아뽈리 센터에서 본당운동 대회를 연다. 어떻게 하면 본당이 일치로 사랑의 공동체를 일굴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또 사제와 수녀 신자가 함께 설거지를 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참가비는 5만 원. 모임 문의 : 권미옥(011-9887-3505)ㆍ이동훈(010-5215-1787)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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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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