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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교구 진주 옥봉동본당 ‘실버 칼리지’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거리로 나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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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다고 해서 마음까지 늙은 것은 아닙니다. 강의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으로 기쁨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경남 진주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마산교구 옥봉동본당은 신자들의 60가 노인층으로 구성된 오래된 본당이다. 81세 할머니가 해설을 할 정도로 고령화돼 있지만 으레 짐작하듯 조용하고 침체돼 있겠거니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본당 주임 황봉철 신부가 시작한 ‘실버 칼리지’ 덕분이다. 황 신부는 부임 후 노인들의 영육간 건강과 즐거운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야말로 본당에서 주력해야 할 사목임을 깨닫고 곧바로 ‘실버 칼리지’를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이어지는 ‘실버 칼리지’는 노래교실, 건강검진, 봉사활동, 취미·법률·경제·문화·인간관계 등 다양한 교양강좌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대표 사찰인 쌍계사 산상음악회에도 참여하는 등 종교간 교류에도 동참하고 있다.
실버컬리지 최덕성(요한·79) 회장은 “많은 노인들이 강의를 통해 힘을 얻고 활력을 찾아 즐거운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미사를 마치면 다들 집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실버 칼리지를 통한 공통 얘깃거리들로 대화가 꽃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실버 칼리지’는 예비자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개방해 복음화에도 힘쓰고 있다.
어르신 학생들은 본당의 성탄예술제에 참여하기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진주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실버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봉철 신부는 “노령화된 본당의 현실에 발맞춰 사목도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내 놓아야 한다”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성당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황 신부는 “장소나 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당이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노인사목을 위한 배려를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