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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동본당 신자들과 수녀가 제주도 마라도경당 성모상 앞에 금강산, 백두산, 한라산에서 퍼온 흙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마라도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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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성모산악회, 3년간 대장정 펼쳐
내년에는 통일 필요성 알리러 해외로
수원 권선동성당(주임 강흥묵 신부) 마당에는 특별한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무 뿌리를 덮고 있는 흙이 특별하다. 본당 산악회 회원들이 지난 3년간 금강산, 백두산, 한라산을 등반하며 퍼온 흙을 섞어 놓은 것이다.
권선동본당 성모산악회(회장 박재순)는 2007년부터 매년 가을 `남북통일 기원 산행`을 했다. 2007년 금강산, 2008년 백두산을 등반한 데 이어 올해 한라산을 다녀오며 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02년 결성된 성모산악회는 3년 전 `특별한 지향을 두고 산악회 활동을 하면 의미가 있겠다`는 회원들의 아이디어로 통일기원 산행을 시작했다.
신자들의 참여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금강산 산행에는 주임신부를 비롯한 신자 120여 명이 함께했다. 신자들은 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산에 올랐고 산정상에서 통일기원미사를 봉헌했다. 지난해에는 백두산 천지, 올해는 한라산 백록담을 바라보며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지난 9월 한라산 산행 후에는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를 찾아 미사를 봉헌했다. 마라도경당이 만들어진 후로 가장 많은 사람이 미사에 함께한 이날, 신자들은 미사 후 금강ㆍ백두ㆍ한라산에서 조금씩 퍼온 흙을 경당 앞 성모상 앞에 봉헌하는 감격을 누렸다.
박재순(요셉) 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통일기원 산행을 시작하면서 본당 신자들이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통일기원산행을 마무리한 성모산악회는 내년부터 해외 각국에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는 산행을 계획 중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