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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내 유일한 공소 의정부교구 장단공소 설립 1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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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0일 경기도 파주 해마루마을에 자리한 의정부교구 장단공소를 찾은 교구장 이한택 주교와 교구청 국장 신부들이 최근 교구에서 열린 기와성화전에 출품된 작품 중 14처를 공소에 선물하며 공소 설립 1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자리잡은 해마루마을이 때아닌 사제들 방문으로 시끌벅적해졌다.

 10월 20일 해마루마을에 있는 장단공소 설립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와 교구청 국장 신부 10여 명이 방문한 것.

 최북단 민간인통제구역(이하 민통선)내 유일무이한 공동체인 문산본당 관할 장단공소는 공소회장 김영섭(요셉)씨 자택이기도 하다. 아담한 집 입구에는 `장단공소`라고 쓰인 명패가 걸려있고, 마당 한 켠에는 성모상이 서 있어 `아, 이곳이 공소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워낙 신자 수도 적고 건물 건립이 여의치 않아 자택에 공소가 마련됐다.

 언제나 대문이 활짝 열려있는 공소는 이웃 주민들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자가 아닌 이웃 주민들도 종교에 대한 별 거부감 없이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 덕에 최근 해마루마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구 사제들도 민통선 안에 주님의 성전이 생긴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주교는 "남북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고 북녘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공소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해마루마을 신자 20여 명은 지역 특성상 가까운 곳에 본당이 없어 차량으로 30여 분 거리인 파주시 문산읍 문산본당(주임 변준석 신부)으로 주일미사에 나가야 했다. 더군다나 대다수 신자들이 고령이어서 문산 시내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변 신부는 교구에 공소 설립을 요청, 승인을 받아 지난해 11월 30일 공소에서 첫미사를 봉헌했다. 해마루마을 신자들이 다들 반기고 기뻐했음은 물론이다.

 김 회장은 "이웃에 사시는 할머니가 먼 길 안 가시고도 편하게 미사를 봉헌하시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마루마을은 파주시가 한국전쟁 당시 피란을 떠났다가 돌아온 원주민과 원주민 2세를 대상으로 조성한 마을로 본래 마을 명칭은 동파리(東坡里), 즉 해가 뜨는 언덕을 의미한다. 해마루마을은 1953년에 조성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과 1973년에 세워진 백연리 통일촌에 이어 1999년 세번째로 세워졌다. 이곳 마을에서 농사 등을 지으며 살아가는 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수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기고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마을에는 56가구, 14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천주교 신자는 11가구, 20여 명이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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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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