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란 양 등 천안 신부동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귀여운 밸리댄스를 선보여 이주민들과 신부동본당 신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사진제공=신부동본당 홍보분과
|
`이주민과 함께하는 우리 마음도 고운 단풍처럼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었으면…`.
10월 25일 천안 신부동성당에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하나둘 몰려 들었다.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몽골 등지에서 온 이주여성들이었다. 천안시, 온양시 등 인근 지역에서 성당을 찾은 이주민은 300여 명으로, 대전교구 천안 신부동본당(주임 김정수 신부)과 교구 이주사목부 천안모이세(담당 맹상학 신부) 주최로 열린 `모이세 어울림 축제`에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축제는 이주민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기쁘고 즐겁게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다문화 축제였다. 특히 천안지역 천주교회 공동체와 이주민 간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각별한 관계를 다져나가고 다양한 각국 문화를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흡수함으로써 하나가 되도록 이끄는 밑거름이 되려는 뜻도 담겼다.
축제의 백미는 천주교회 공동체와 이주민들이 각각 선보인 연주와 노래, 춤의 무대였다. 이주민들로 이뤄진 천안모이세 밴드의 `그대 사랑의 힘으로(The power of your love)` 연주와 노래로 막을 올려 천안모이세 `꿈ㆍ이ㆍ평화` 공동체가 덩리쥔(鄧麗君)의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네(月亮代表我的心)` 노래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신부동본당 김영란(가타리나, 10, 초등학교 4)양 등 본당 주일학교 학생 10명은 밸리댄스로 흥을 돋웠다.
사제지간인 김정수 주임신부와 플루티스트 허정인(안젤라) 충남대 교수는 플루트 2중주로 드보르작의 `새로운 세상(New World)`과 정두영 곡 `사랑`을 연주해 공동체의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고, 허 교수는 조운파 곡 `칠갑산`을 플루트로 연주해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또 천안모이세 `오카리나 향`의 `고요한 대지` `놀라우신 은총(Amazing Grace)` 등 연주를 비롯해 그룹 댄스와 드라마 주제곡 연주, 포크 댄스, 연주, 노래 등이 이어져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축제가 깊어지자 이주민들은 각국별로 제나라 음식과 전통차를 마련해 신부동본당 신자들과 나누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신부동본당과 천안모이세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례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및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다문화 어울림 축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