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교구 3지구 사제단이 불광천에서 절두산성지까지 도보순례를 하고 있다.
|
"예수님은 늘 제자들과 함께 걸으셨습니다."(3지구장 홍성만 신부)
사제의 해를 맞아 서울대교구 3지구(은평구) 사제단이 10일 불광천에서 절두산성지까지 2시간 여를 걸으며 사제직의 고귀한 사명을 되새겼다. 지구 사제 월례회의를 대신한 이날 도보순례는 하느님께서 주신 사제직에 감사하고, 사제로서 정체성을 묵상하고 성찰하고자 마련됐다.
9개 본당 사제 10여 명이 함께한 순례에서 사제단은 조용히 묵상하고, 때로는 정담을 나누며 길을 걸었다. 또 절두산성지에 도착해 성체조배를 하고, 본당 오전 미사를 마치고 늦게 합류한 동료 사제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07년 사제품을 받고 첫 본당에서 사목 중인 이재학(응암동본당 보좌) 신부는 "같은 지구 사제들과 길을 걸으며 우리 삶도 `함께 걷는 여정`임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임의준(갈현동본당 보좌) 신부는 "제의방에서 제의를 갈아입으며 신자들이 바치는 `사제들을 위한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사제는 신자들 기도로 사는 존재임을 깨닫곤 한다"며 신자들에게 감사했다. 원영훈(불광동본당 부주임) 신부는 "2001년 사제품을 받을 때와 비교해 마음이 보다 나태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사제의 해를 맞아 나태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도보순례 전일정에 참가한 염수정(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는 "사제들이 함께 걷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며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사제의 삶"이라고 격려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