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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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주간 탐방] 성경 중심 사목 활기 띠는 수원교구 오전동본당

‘말씀’ 먹으니 공동체가 살아요, ‘여정’ ‘성경 100주간’ 등, 일주일 내내 열기 가득, 자발적인 참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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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내내 성경공부 열기로 가득한 수원교구 오전동본당은 성경 중심 사목으로 공동체 활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신자들을 성경과 함께 살게 할 수 있을까. 수원교구 오전동본당(주임 전합수 신부)의 성경 중심 사목에 그 해답이 있다.

일주일 내내 성당은 성경공부 열기로 가득하다. 월요일 오전 ‘여정’을 시작으로 수요일 오전에는 ‘그룹성경’, 수요일 저녁에는 ‘직장인을 위한 성경 100주간’, 목요일 오전에는 ‘성경 100주간’ 강의가 열린다. 주일 저녁에는 40여 명의 청년들이 4개 반으로 나뉘어 성경공부를 한다.

성경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 304명의 신자들이 한 개 이상의 성경강의를 듣고 있다. 비결? 우선 다양한 강의 메뉴를 갖춘 말씀밥상이 신자들에게 차려졌다. 이가 성치 않은 사람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딱딱한 과자를 먹을 수 없듯 좋은 강의도 신자들의 교리지식이나 환경 등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전합수 주임 신부는 신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풍성한 밥상을 우선 차렸다. 성경공부 중 가장 무난한 100주간을 비롯해 그룹성경, 여정 등의 강의를 열었다. 청년 대상 강의도 겨자씨, 창세기, 탈출기 등 세 단계로 나눴다. 강의 시간도 주중과 주말, 오전과 오후 등으로 세분해 강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입식에서 벗어나 예화와 유머를 곁들인 본당 주임 신부, 원장 수녀의 강의와 강의 후 마련되는 나눔 시간은 자발적인 신자들의 공부 열의를 높였다.

신자들의 적성과 성격에 맞도록 강의를 마련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고 나눔을 통해 친교라는 간식도 제공한 본당의 성경(중심)사목은 불과 1년이 지났을 뿐인데도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출석률은 100에 가깝고 이사간 신자들도 강의를 듣기 위해 성당을 찾는다.

‘매일 보는 사람들끼리 부끄럽게 무슨 나눔이냐’고 했던 신자들도 나눔의 참맛에 푹 빠졌다. ‘이제 신자들끼리의 농담도 성경말씀을 인용해 한다’는 말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새 신자들도 성경강의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자연스럽게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상순(아가타) 교육분과장은 “주입식 강의에만 지쳐있던 신자들이 이제 스스로 말씀을 듣고 읽고 나눔으로써 공동체도 전보다 훨씬 더 활력이 넘친다”며 “공동체 안에 말씀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전합수 신부는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이야말로 본당 공동체를 영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기초이자 중심임을 18년간의 본당사목생활 동안 확인했다”며 “세계교회도 인정한 다양한 한국교회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해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성경공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목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 lsh@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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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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