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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과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가 21일 바티칸에서 단독 회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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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일부 전문가들이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간 움직임에 대해 조종을 울렸지만,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성공회 영적 지도자 로원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교회 일치 노력을 진척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지도자는 20일 바티칸에서 약 2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와 관련, 바티칸은 교황과 캔터베리 대주교가 "가톨릭과 성공회 간의 교회 일치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해나간다는 공통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두 교회간 공식 신학대화기구인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위원회(IRCIC)의 3라운드 연구모임을 준비하기 위한 두 교회 대표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 이 준비 모임은 11월 23일에 시작됐다.
바티칸은 두 지도자가 가톨릭과 성공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최근 사건들이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려는 성공회 신자들을 위해 교구와 비슷한 `성직 자치단`을 설립한다는 교황령을 발표한 것을 가리킨다.
바티칸은 베네딕토 16세의 이 조치가 가톨릭신자가 되고자 바티칸과 접촉해온 이들에 대한 사목적 응답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언론들은 여성에 대한 사제 및 주교 서품을 둘러싼 성공회 내부의 갈등을 가톨릭교회가 불공평하게 이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21일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교황에게 교황청의 발표 방식이 성공회의 입지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언론들이 교황청의 발표를 "성공회에 대한 새벽 공습"이라고 보도한 것도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성공회 신자들이 가톨릭신자가 되는 것은 가톨릭신자가 되고 싶어서이고, 이는 그들 양심이 그렇게 형성돼 있고 또 그것이 하느님 뜻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그들 모두에게 축복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헌신한 네덜란드의 요한네스 빌레브란츠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교황청 일치평의회 초청으로 19일부터 4일 일정으로 로마를 방문, 19일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강연했다.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