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마산 이어 서울대교구도
정진석 대주교 4개 본당 시범 실시 요청
한국 교회 미래 사목의 모델로서 공동사목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1월 27일 사제평의회를 통해 본당 사목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목적 과제들을 풀어갈 대안으로서 공동사목 활성화 방안을 모색키로 함으로써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구별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연구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대주교는 2월 11일 오후 2시 교구청 성당에서 열린 1월 27일자 인사이동 본당 주임 신부 임명장 수여식 자리에서 신자수 5000명 이상인 창4동 미아3동 장안동 사당동 등 4개 본당의 주임신부에게 임기 중 공동사목을 시범적으로 시도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수 년 전부터 일부 교구에서 도입되기 시작한 공동사목이 교구의 사목환경과 본당 여건 속에서 미래의 사목적 대안의 하나로서 가능한지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교회 최대 교구인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새로운 사목적 시도는 90년대말부터 대구대교구 광주대교구 마산교구 등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는 공동사목이 한국교회 전체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각 교구가 공동사목을 미래 사목 모델의 하나로 주목하는 것은 우선 본당 대형화로 인한 다양한 사목적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소공동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사목이 효과적으로 공동체 정신를 구현하기 위한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당 신설에 따른 성전 부지 확보 및 신축 기금마련 사제 인사 적체 문제 해소 등 다양한 사목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공동사목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온 것으로 20여년 전인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 의안에서도 그 필요성이 지적된 바 있다.
이러한 공동사목에 대한 구상은 1999년 대구대교구에서 김천 평화본당을 중심으로 처음 실시됐고 2000년 광주대교구에서도 「지역공동사목」의 개념으로 공소들을 중심으로 공동사목을 실시한 바 있다. 또 마산교구는 지난 1월 사파동본당을 4개 본당으로 분할 한 곳의 성당을 사용하는 「분할 공동사목」을 실시했다. 서울대교구 이미 1998년 「지구 중심 사목」으로 체제를 개편하면서 지구 공동사목의 개념을 통해 공동사목에 대한 지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는 이듬해 10월 28일 지구장 회의에서 가칭 「공동사목 연구(추진) 소위원회」를 구성 구체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고 실제로 홍제동본당에서는 공동사목을 추진한 바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