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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본당, 불우이웃 위해 1500여만 원 모금 김치 나누기

‘사랑’ 모아 추운 겨울도 훈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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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본당 보좌 최재용 신부(오른쪽 세 번째)와 본당 관계자들이 돼지저금통을 통해 모인 신자들의 성금을 세고 있다.
 

‘장밋빛 돼지’가 사랑을 실었다.

장미주일이라고도 하는 대림 제3주일인 12월 13일, 서울 종로본당(주임 이성원 신부) 신자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돼지저금통 배를 갈라야 할 순간이 왔기 때문이다.

종로본당은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올 3월초부터 신자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배부해 저금하도록 했다.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돼지저금통이 한가득 쌓였다. 가위를 들어 돼지저금통 배를 가르는 시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만 원부터 동전까지 골고루 쏟아진다.

“본당 신자수가 250여 가구밖에 안돼요.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겠어요?”

신자들의 분분한 의견을 뒤로 한 채 모금된 액수는 놀랍게도 1448만 원. 회수되지 않은 돼지저금통까지 합치면 더 많을 액수다.

주임 이성원 신부는 “돼지저금통에 조금이라도 더 넣으시려는 본당 교우들의 정성과 저력을 봤다”며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라는 것이나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돼지저금통 정산이 거의 끝나가자 본당 신자들은 돼지저금통을 밀어두고 이번에는 일제히 ‘김치 담그기’에 돌입했다. 무려 150포기다. 모금액과 김치는 신자 여부에 상관없이 지역 독거노인, 쪽방거주자,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본당 정 모니카 수녀는 “가난한 이웃을 섬기고 함께 나누고자 이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되는 김치와 돼지저금통으로 인해 오늘은 어느 날보다 기쁘고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종로본당은 새롭게 시작한 ‘불우이웃 돕기’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정확한 지원 대상 파악을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 이웃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혜민 기자 ( oh0311@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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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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