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 뉴타운 지역에 포함돼 재개발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서울 가좌동본당(주임 홍성남 신부)이 ‘본당의 날’을 맞아 음악을 통한 진한 사랑을 나눴다.
12월 19일 오후 7시. 건물들이 철거된 가운데 홀로 남은 가좌동성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한사랑(성인), 피아(청년부), 카이로스(중등부), 초등부 복사단 성가대가 ‘성가대 음악회’를 열고 교우들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코리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할렐루야 국악선교단도 찬조 공연했다.
본당의 날을 기념한 음악회지만 성당 존치 서명운동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터라 준비하는데 장애물도 많았다. 지역 재개발로 인한 신자들의 이주로 본당 성가대 단원들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3040성가대와 어버이성가대가 활동했지만, 단원들이 이주해가면서 두 단체를 합쳐 ‘한사랑성가대’를 만들어야 했다. 성가대에서의 활동을 원하는 교우들도 모집했다. 노래를 사랑하는 교우 15명이 새 단원이 돼 성가대 인원 45명을 꼭 채웠다.
주임 홍성남 신부는 “음악회는 마음고생을 했던 신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라며 “내년에 없어질지도 모를 성당을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사랑성가대 단장 이전환(대건안드레아·38)씨는 “교우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전달되기만 한다면 음악회는 성공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