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청파동본당 신자 부부들이 12월 27일 봉헌된 혼인갱신 미사에 앞서 촛불을 들고 성당에 입장하고 있다.
|
`주님이 맺어주신 하나뿐인 인연 더 소중히 지켜갈래요`
서울대교구 청파동본당(주임 이승태 신부)은 12월 27일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성가정축일에 본당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혼인갱신식을 마련, 68쌍 부부들을 축복하고 가정성화주간을 더욱 뜻깊게 보내기로 했다.
혼인 50주년인 금혼식 부부 9쌍과 25주년 은혼식 부부 42쌍, 10년 차 이상 17쌍이 참례한 이날 혼인갱신 미사는 한복 등으로 곱게 차려입은 부부가 촛불을 들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부부들은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함께 낭독하고, 사랑의 징표인 축복받은 반지를 배우자의 손에 끼워줬다. 주임신부는 부부들을 일일이 안수하고, 교구장 서명이 담긴 성가정축복장 전달했다.
초등부 복사단 어린이들의 축가 속에 분위기가 무르익자 부부들은 `가정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하느님의 가장 작은 교회이자 사회생활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성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이승태 주임신부는 강론에서 "혼인생활은 아픔의 공유이자 십자가 고통을 서로 나누는 것이며, 이를 함께 겪은 부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다"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가정을 이루려면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혼인 52년 차를 맞은 김관채(요셉, 80)ㆍ박혜자(엘리사벳, 74)씨 부부는 "엊그제 혼인한 것 같은데 벌써 50년이 넘었다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오랫동안 부부로 살아가도록 이끄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여생을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