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경 필사를 통해 저의 삶을 너무나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항상 하느님의 사람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렵니다. 이제야 행복을 찾았습니다.”
부산교구 교정사목회(담당 김종엽·손원모 신부) 부산교도소 엠마오공소 재소자 50여 명이 6개월에 걸쳐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고 성탄미사를 봉헌했다.
교정사목회는 2009년 30주년을 맞아 ▲재소자 성령세미나 ▲후원회원 본당 도보순례 ▲출소자 쉼터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또 30주년의 일환으로 재소자들의 정성을 모아 성경을 필사하고 아기 예수님께 봉헌함으로써 피날레를 장식했다.
재소자들에게 있어서 성경 필사는 일반인들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정해진 시간을 쪼개 봉헌하는 마음으로 엠마오공동체 50여 명은 정성껏 성경을 옮겨 적었다.
재소자 김종헌(가명·헤르메스)씨는 “필사를 통해 알지 못했던 하느님을 알아가며 참 사랑을 깨달을 수 있어 많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소자 박기정(가명·라파엘)씨도 “하루에 10분, 20분씩 쓰다 보니 어느새 목표했던 양을 필사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다”면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음에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 하느님을 더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엽 신부는 “교도소 안에서의 성경 필사는 개인의 결심만으로 되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다른 재소자들의 눈치를 받기도 하고 남들이 잘 때 새벽에 일어나 필사하는 노력으로 한 권의 성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 김 신부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너무나 순수한 마음으로 성경을 필사하고 성탄을 준비한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