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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빠 보시기 좋으라고 꽃보다 예쁘게 단장하고 세례 차례를 떨리던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날. 한 사람이 세례를 받으면 그만큼 `하느님이 기뻐하신다`고 배운 교리가 떠올라 한없이 기분 좋았던 세례식.
흐르는 시간 속에 묻혀 하느님에 대한 사랑마저 점점 빛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이마에 세례수가 닿던 그날의 설렘을 떠올려 본다.
사진 속 어린이가 꽃으로 곱게 단장하고 세례를 받는 모습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