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는 건 어디에나 소외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올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본당 사회사목 지원 사업’에 선정된 ‘서울 우이본당(주임 이영우 신부)의 사랑의 반찬 나눔(이하 반찬 나눔)’이 그 착한 사마리아인이다.
우이본당 사회사목분과와 빈첸시오회 회원들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지역의 홀몸 어르신, 홀부모 가정 등을 방문해 반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장을 봐, 손수 정성들여 만든 반찬이다. 올해로 8년째 이어온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다.
‘반찬 나눔’의 대상은 대부분 정부나 지역사회에서조차 소외받고 있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로 평균 35가정에 이른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저 형식적인 생색내기용 봉사활동이 아니냐는 시선이 차갑기도 했다. 하지만 회원들은 묵묵하고 꾸준하게 함께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이었기에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
서서히 대상자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반찬을 전하는 물질적인 도움을 넘어, 평소에도 방문해 말벗이 돼주고, 상담도 해주는 정서적인 지원까지 병행한 결과였다. 이제는 반찬 나눔을 할 때면 추운 겨울에도 문 밖에서 회원들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도움을 받은 3명이 봉사활동에 감동해 세례를 받기까지 했다. 복음말씀을 행동으로 선포한 자연스러운 복음화의 과정이었다.
사회사목분과 조남선(루카) 분과장은 “나눔과 봉사의 지속적인 실천이야말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앙을 갖게 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 입교한 분들은 이후에도 냉담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