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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인본당, 성경 구절 새긴 ‘사랑의 주사위’로 활기

주사위 덕분에 생활이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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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본당 주임 허용 신부(오른쪽 두번째)와 신자들이 묵상에 앞서 ‘사랑의 주사위’를 던지며 성경 구절을 선택하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대구대교구 상인본당(주임 허용 신부)이 주임 신부의 아이디어로 변하기 시작했다. 허용 신부가 고안·제작한 ‘사랑의 주사위’ 덕분이다.

12월 31일 밤 11시 미사, 자정을 넘어 새해가 시작됐을 때 허 신부는 참례자 전원에게 가로·세로 3cm 남짓,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사랑의 주사위’를 선물했다. 주사위 각 면에는 ‘이웃과 하나되자’ ‘항상 감사하자’ 등의 성경 구절이 적혀있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보내라는 것. 포콜라레 모임에서 성경 구절이 새겨진 종이 주사위로 묵상 주제를 선택하는 것을 본 허 신부가 신자들을 위해 각색한 아이디어다.

허 신부는 “신자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사목자의 역할”이라 강조하고 “매일 주사위를 던져서 주님의 말씀을 새롭게 새기면서 신자들의 삶이 조금씩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신부의 마음이 담긴 주사위는 허투루 제작되지 않았다. 주사위에 새겨질 성경구절은 한 달여의 설문조사를 거쳐 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 선택했고, 인체에 무해한 대추나무 재질로 주사위를 제작했다.

주사위를 사용하고 본당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당연한 일. 주일학교, 레지오 등에서 주사위를 던지고 해당 구절 묵상으로 모임을 시작하자 성경을 읽는 것보다 활기가 넘쳤다. 성경에 무관심한 아이들이나 활자를 읽기 불편한 노인들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기원(헬레나·56)씨는 “매일 아침 남편이 출근하기 전 시간을 내 함께 주사위를 던지고 있다”면서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를 보내자 생활이 풍요로워진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나영 기자 ( lala@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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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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