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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도서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책 읽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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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면목동본당(주임 장희동 신부)이 성당 앞마당에 `작은 도서실`을 만들어 9일 문을 열었다. 약 33㎡(10평) 넓이의 도서실은 10명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이다.
그동안 본당은 휴게실에 책장을 마련해 책을 비치해두고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책을 읽는 신자가 거의 없었다.
가건물을 설치해 만든 도서실엔 기존에 있던 1500권과 기증 받은 책, 새로 구입한 책 등 2500권을 마련했다. 가톨릭 관련 서적과 일반 서적 비율이 반반이다. 관리하기 쉽도록 모든 책에 바코드를 부착해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 현재는 열람만 할 수 있지만 4월께 신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시작해 더 많은 신자들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서실을 개원한 이날 아침, 평일 오전 미사에 참례한 여성 신자 10여 명이 도서실 의자에 앉아 책읽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영선(클라라)씨는 "젊은 시절에는 책을 꽤 읽었지만 결혼 후 집안 살림에 아이 키우느라 거의 책을 읽지 못해 늘 아쉬움이 있었다"며 "성당에 올 때마다 도서실에 들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은 책을 읽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서실은 대학생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본당은 현재 회합실 한 곳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실`로 꾸미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 도서실 관리는 본당 ME 부부 30쌍이 교대로 맡는다. 아직 책장에는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띈다.
이춘희(미카엘라) 도서실장은 "매달 ME 부부 30쌍이 신간 한 권씩을 사서 읽은 후 도서실에 기증할 예정"이라며 "또 본당에서 매달 도서 구입비로 30만 원을 지원해 일 년 후면 3000권이 넘는 도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동 신부는 "본당 구역 내에 도서관이 없어 신자들이 책을 읽고 싶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면서 "많은 신자들이 도서실에서 책을 읽으며 성당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앞으로 독서 감상문 대회 등 신자들의 독서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