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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로드 추기경, “수도회 위기 ‘세속주의’가 원인”

수도생활 관련 심포지엄서 지적, 평수사 정체성 관련 문헌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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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프랑크 로드 추기경이 2월 3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한 수도생활 관련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로드 추기경은 이날 수도회가 겪는 오늘날 위기는 전통적 관습에 대한 포기와 세속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했다.
 

【바티칸 외신종합】오늘날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 수도자들에 대해 교황청 수도회성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프랑크 로드 추기경은 2월 3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한 수도생활 관련 심포지엄에서 “오늘날 수도자들이 겪는 위기 상황은 전통적 관습에 대한 포기와 세속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와 위기 상황은 남녀 수도자들의 수적 감소보다도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드 추기경은 “세속화된 문화가 특히 서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수도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의 마음과 정신에 급속히 스며들고 있다”며 “이들은 이러한 세속화를 자유로운 개방의 물결로 받아들이거나 현대화에 대한 유용한 접근 방법으로 오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수도회가 양적 성장을 이룰 필요는 없다”며 “수도 공동체는 오히려 폐쇄성과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스스로 다른 수도회와 지역교회, 신자들과 함께하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 추기경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헌신과 희생을 위한 수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됐다”며 “그럼에도 수도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증거하는 기쁜 삶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75세의 슬로베니아 출신인 로드 추기경은 교황청으로부터 미국의 여성 수도자들을 지도하도록 교황특사로 임명돼, 지난 40여 년 동안 북아메리카 여성 수도자와 공동체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다.

한편 교황청은 평수사들에 대한 문헌과 수도자들의 전례 교육에 대한 새로운 문헌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로드 추기경은 2월 2일 ‘봉헌생활의 날’을 맞아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도회에 입회해 서원을 했으나, 사제품을 받지 않은 평수사들도 교회 안에서 그 참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평수사들에 대한 새로운 문헌이 올 가을경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 수도회성은 사제와 수사들이 함께 생활하는 남자 수도회 안에서 평수사들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며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평수사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실제로 한 유명한 남자 수도회는 지난 1965년 1만6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했으나 현재는 5000명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드 추기경은 “우리는 이번 새 문헌에서 특히 평수사들의 고유한 정체성과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평수사는 단지 사제가 되지 못했거나 사제품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아닌, 교회 안에서 특별한 소명을 실천하는 성소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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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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