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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티 투엑반 아녜스씨(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와 김한기 신부(여섯 번째) 신부를 비롯한 태장동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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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원주교구 태장동성당(주임 김한기 신부)에서는 이색적인 레지오 마리애 단원 선서식이 열렸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자 여성 팜티 투엑반 아녜스(26)씨가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으로 입단한 것. 한국생활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은 결혼 이민자 여성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입단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팜티 아녜스씨가 "저는 감히 레지오의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겠나이다"라고 또박또박 레지오 마리애 단원 선서문을 낭독하며 단원으로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선서식에 참석한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팜티 아녜스씨는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성모님을 본받아 모든 일에 감사하고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전찬정씨와 베트남에서 결혼한 팜티 아녜스씨는 같은 해 6월 한국에 들어와 2007년 3월부터 지금까지 태장동성당에서 실시하는 원주교구 이주사목 한국어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2009년 9월 딸 전선민(보나)과 함께 세례성사를, 곧이어 견진성사도 받았다. 팜티씨가 레지오 마리애를 하게 된 계기는 이주사목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강용선(소피아) 단장의 권유를 통해서다.
김한기(원주교구 이주사목 담당) 신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기쁘게 살아가는 팜티 아녜스씨야말로 결혼 이민자 여성의 큰 모범"이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백정현 명예기자
joenn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