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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덕본당 홍광철 주임신부와 본당 및 공소 신자들이 표지석을 제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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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성당 여기에서 시작되다."
비문 내용은 짧지만, 지난 12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했다.
올해 본당 설립 120주년을 맞는 대전교구 합덕본당(주임 홍광철 신부)은 본당의 모태가 된 현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 2구 양촌공소에 표지석을 세우고 본당 설립 120주년 행사의 막을 올렸다.
양촌본당은 1890년 8월 파리외방전교회 쟝 퀴를리에(Jean Curlier) 신부가 부임하면서 대전교구에서 최초로 설립된 본당으로, 현 합덕성당 터로 옮겨오기까지 10여 년간 고 최성용(요한) 초대회장 집 옆에 초가성당을 세워 인근 신자들을 사목하던 유서 깊은 신앙 터전이다.
홍광철 신부는 "신앙의 자유를 찾고 내포 땅에 처음 세워진 교회인 양촌성당은 우리 신앙의 귀한 유산이다"며 "우리 신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곳에 표지석을 세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성섭(바르톨로메오) 공소회장도 "본당이 공소가 돼 수십 년을 내려오면서 이제서야 기억하게 된 것이 반갑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공소 신자들이 합심해 이 역사적인 신앙 터전을 잘 가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촌공소에는 현재 공소 신자 20여 명이 신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정완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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