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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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역동성 미래 교회 희망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리우코 추기경, 평화방송TV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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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은 22일 서울 중구 저동 평화방송 TV스튜디오에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한홍순(토마스) 위원과 가진 대담에서 한국교회 역동성과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활발한 사도직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리우코 추기경은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굳건한 정체성을 갖기를 당부하고, 8월에 열리는 아시아평신도대회가 아시아교회에 성령의 봄을 가져오기를 기원했다. 한 회장이 묻고 리우코 추기경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담은 평화방송TV `가톨릭 매거진`을 통해 27일 오전 10시 및 오후 7시, 28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교회를 둘러본 소감을 여쭙고 싶습니다.
 "한국은 지난 몇십 년간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한국은 사제성소가 아주 많은 나라입니다. 수도성소도 늘고 해마다 세례를 받는 성인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아주 역동적인 교회입니다. 또한 선교적인 교회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온 세상 가톨릭 신자들이 큰 희망을 갖고 한국교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교회 성장과 역동성의 근원이 어딘지 보려 했고, 한국의 순교성지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한국교회 심장은 특별히 순교자들에게서 박동치고 있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증거는 아주 짧은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숱한 박해를 거쳐 오늘날 한국교회의 씨앗이 됐습니다. 이런 교회를 만나게 된 것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평신도로부터 출발한 한국교회는 지난 200년 간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평신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평신도들은 한국교회사의 첫 부분에서부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언제나 평신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르침도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서울의 한 본당에서 평신도들이 참으로 진지하게 본당 공동체 안에서 여러 책임을 맡아 활동하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특히 가톨릭 종합매스컴인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을 방문하면서 얼마나 많은 평신도들이 미디어 분야에 전념하고 있는지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현대사회에서 매스컴의 중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매스미디어 사도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깨달았을 뿐 아니라 전문적이고 슬기로운 자세로 매스미디어 사도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평신도 위상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평신도는 누구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평신도 소명은 무엇입니까.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가 선교적 친교 공동체이자 생명을 지닌 유기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제나 수도자들과 마찬가지로 평신자들 역시 살아있는 지체로서 자신이 수행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세상에 복음이 현존하게 하는 것을 자신의 성소로 받았습니다. 세상 한 가운데서, 평범한 삶 속에서, 가정과 직장에서, 사회와 정치와 문화 속에서 복음을 현존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신도들은 복음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도전과 장애물이 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문화는 신앙을 사적인 차원으로 축소시키려고 합니다. 개인주의와 결합된 상대주의는 오늘날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대해 혼란을 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례는 받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평신도는 어디에 있든 간에 굳건한 정체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제자인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는 21세기에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 한국교회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아시아평신도대회가 8월에 한국에서 열립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으로서 이번 대회의 의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요.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아시아평신도대회 개최 장소로 한국을 선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1994년 한국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한국교회가 아시아 신자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나눠줄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아시아 대륙에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은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바로 이것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할 200여 명의 평신도 대표들과 함께 선교 열정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아시아교회는 쇄신된 희망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평신도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울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희망과 새로운 선교의 대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대회가 아시아교회에 성령의 봄을 가져오기를 희망합니다."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판치는 오늘날, 세상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평신도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합니다. 한국교회 평신도들에게 당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 모든 신자에게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메시지를 거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2005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때 어떤 기자가 교황님께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해주실 말씀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교황님은 아주 짧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키고 싶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가 세상에 알려야 할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소수라고 해서 기가 꺾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미래를 결정짓는 소수입니다. 한국의 모든 신자가 그런 소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믿음을 확신하는 소수 말입니다."
 
 ▲이밖에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지요.
 "2011년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의 젊은 신자들에게 이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하며,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황 베네딕토16세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은?
 1945년 폴란드에서 출생한 리우코 추기경은 1969년 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사제품을 받았다. 1972~1978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 및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1978~1987년 교황청립 크라코프 신학아카데미 교수 및 부학장을 지냈다. 1987~1995년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청년담당, 교황청 국무원, 평신도평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1996년 주교품을 받았다. 2003년 대주교로, 2007년 추기경으로 승품됐으며, 현재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리=남정률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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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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