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3동본당(주임 정대웅 신부)은 어르신들의 노래 소리로 흥겹다. 매주 이 시간에 열리는 ‘실버노래교실’ 덕분이다.
강사가 앞에 나서 어르신들이 따라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선보인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속도가 빨라지면 놓치기 일쑤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면해 있다. 옆 사람의 어깨를 주무르고 박수를 치고 어찌나 열심히 따라했던지 얼굴과 손에서 땀이 날 때도 있다.
레크리에이션으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제는 최신가요를 부르는 시간이다. 어르신들에게 미리 받아 놓은 가요들이 노래방 기계에서 흘러나온다. 흥에 겨워 어르신들이 노래를 부르고 자연스럽게 몸도 리듬에 맡기다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아쉽지만 일주일을 또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실버노래교실 개강 후 매주 참석하고 있다는 최정림(헬레나·83) 할머니는 “노래교실에 오는 날만을 기다린다”며 “동년배 친구들도 만나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서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본당은 지난 1월 20일부터 실버노래교실을 마련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본당에서는 노인대학을 운영할만한 공간이 허락되지 않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사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노래교실은 첫째 주부터 셋째 주는 가곡과 성가를, 넷째 주에는 레크리에이션과 최신가요를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아직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다. 일주일에 평균 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점점 참여율도 좋아지는 추세다.
정대웅 주임신부는 “본당에서 기도를 많이 하시는 어르신들이 기쁘게 노래를 하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당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