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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는 하느님 사랑을 깨우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주임 이성운 신부)은 사순절을 맞아 본당 전 신자가 함께하는 `긍정의 보속`을 마련했다. 흔히 사순 시기 `보속`하면 희생과 극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본당이 마련한 보속은 감사와 긍정의 마음으로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에 초점을 뒀다.
어른들에겐 `자녀를 위한 기도 및 자녀ㆍ며느리 칭찬하기`, `저녁 기도 때 감사할 일 봉헌하기`, `자는 아이 머리에 손 얹고 축복 청하기` 등이 보속으로 주어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보속인 `출근하는 아빠ㆍ엄마 구두 닦아 드리고 인사하기` 등도 눈에 띈다. 물론 십자가의 길 기도 바치기, 사순특강 참석하기 등 신앙적 보속도 포함돼 있다.
또 본당 관할 구역이 아파트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승강기에서 만난 이웃에게 웃으며 인사하기`는 지역민과 사순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도 담겨있다.
긍정의 보속은 2008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 본당의 사목목표 `따뜻한 공동체`만들기에 뿌리를 둔다. 첫해는 신자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다음 해는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신자들이 힘을 모았다. 그리고 올해 마무리 단계로 웃는 얼굴로 본당과 가정은 물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긍정의 삶으로 신앙인의 모범을 보인다는 것이 본당의 계획이다.
본당 남성구역장 김창선(요한 세례자, 38)씨는 "긍정의 보속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구역 신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가정과 이웃과 함께 웃으며 사순 시기를 보내는 보속을 다른 신자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운 신부는 "상호 신뢰를 높이고 가족 간 화목을 위해 긍정의 보속을 선택했다"며 "믿음의 핵심이며 죽음도 이겨내는 긍정적 사고를 끌어내는 사순 보속에 신자들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