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섬’ 울릉도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지 반세기가 흘렀다.
대구대교구 울릉도 도동본당(주임 한창현 신부)은 3월 21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주례로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59명 신자들의 견진성사를 받았다.
이날 미사 및 축하식에는 4대리구장 전재천 신부를 비룻해 박형진 신부(원로사목자), 강택규 신부(남산본당 주임), 원유술 신부(죽도본당 주임) 등 역대 본당주임과 본당 출신 박병래 신부(오천본당 주임)가 참석했으며, 천부본당 주임 최의정 신부,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장 이광옥(스콜라스티카) 수녀, 정윤열(모세) 울릉군수 등도 함께해 기쁨을 나눴다.
조환길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본당도 설립되지 않은 100여 년 전부터 사제 없이 복음화에 앞장섰던 울릉도 신자들의 노력은 무척 특이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복음화와 본당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하느님은 큰 은총으로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 끝자락인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도동본당은 전 신자가 두터운 신앙 의지로 지역 복음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지리적?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본당을 발전시키며, 4명의 사제와 7명의 수도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울릉도에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회 초기 영남지역 복음화의 초석을 다졌던 김보록(Robert, Achille Paul) 신부의 서한에 따르면, 1905년 당시 이미 울릉도 정착 신자 가족에 의해 20여 가정의 세례성사 집전을 부탁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1955년 메리놀외방전교회 안(George Carroll) 주교의 도움으로 포항본당(현 죽도본당) 현재룡(비오) 전교회장 등 동료들이 울릉도로 건너 와 본당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도동본당은 전쟁과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을 보듬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본당은 반세기동안 이어진 성령의 은총에 감사하기 위해 성당 재단장, 50년사 편찬,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독도가 보이는 언덕에 ‘독도 지키는 성모상’을 마련하고, 매년 8월 15일을 ‘독도 지키는 성모님의 날’로 정해 한반도의 평화를 성모께 전구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