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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제4대리구(대리구장 전재천 신부)는 포항지역 첫 본당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부활의 빛을 이웃과 지역사회에 나누는 공동체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3일 포항실내체육관을 메운 5000여 명의 포항지역 18개(울릉도 2개 본당, 군종교구 충무대본당 포함) 본당 신자들은 조환길(교구장 직무대행) 주교와 포항지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포항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신앙 선조들의 희생과 봉사를 기억하며, 부활의 빛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포항지역 공동체와 동고동락한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들과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장애인들도 함께해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는 3일 포항지역 본당사목구 60돌 기념행사를 열고, 부활성야미사를 함께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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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청년 축하 공연
`일어나 가자`(마태 26,46)를 주제로 마련된 포항지역 본당사목구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는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성대히 막을 올렸다. 포항지역 청년 축하공연과 지역 유지들의 축사, 공로상 시상 및 축하영상 상영 차례로 진행됐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문 스님은 축사에서 "(우리는) 어느 지역보다 서로 존중하며 지역 평화를 위해 종교간 우애를 다져왔다"며 "포항지역 20만 불자들과 함께 60주년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천주교가 박해를 받으면서도 인류에게 사랑을 줬듯이, 포항시민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줬다"면서 "깊은 배려와 사랑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는 무료급식소 `요안나의 집`을 기증한 신순희(요안나, 대해본당)씨 등 포항지역 복음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23명과 예수성심시녀회에 감사패 및 공로상을 전달했다. 또 울릉도 복음화에 헌신한 고 현재룡(비오)씨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이어 상영된 축하영상은 기쁨의 열기를 이어갔다. 죽도본당을 시작으로 18개의 각 본당 전경사진과 설립연도, 주보성인이 적힌 화면이 뜰 때마다 본당 신자들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또 초창기 공소 회장과 초대 신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공소에 성사를 주러 온 신부 이야기 등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풀어놨다. 포항 가톨릭 공동체 일원인 포항성모병원 간호사와 의사들과 사회복지시설 들꽃마을에 있는 장애인 등 모두 축하 인사를 화면으로 전했다.
직접 수확한 특산물 봉헌
3부 부활성야미사에선 부활초를 들고 입장하는 사제단 행렬로 장관을 이뤘다. 포항지역 15개 본당 어린이 복사단과 성가대도 한 몸이 돼 부활의 기쁨을 노래했다.
성찬 전례에서는 각 본당 신자들이 직접 수확한 특산물을 봉헌해 눈길을 끌었다. 대게와 굴문어, 전복, 사과를 비롯해 충무대본당에선 군인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만든 초코파이를 봉헌에 웃음을 자아냈다. 생명나눔운동의 일환으로 1453명의 장기기증 신청서도 봉헌했다.
조환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60주년 주제를 `일어나 가자`로 택했듯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하는 때"라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는 부활의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0년 동안 열심히 전교했고, 신자들이 많이 불어났는데도 포항ㆍ경주를 관할하는 4대리구는 5개 대리구 중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떨어진다"며 그 이유를 포항제철을 비롯한 공업단지가 형성되면서 급속도로 늘어난 유동 인구로 꼽았다. 이 지역적 특성은 신자간 결속력을 강하게 하지만 복음화율을 높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
이원기(아브라함, 65, 죽도본당 총회장) 4대리구 총회장은 "사순시기에 본당마다 고리기도와 단식, 성경 필사, `포항의 복음화 역사와 신앙생활`이란 주제의 신앙 특강 등을 통해 이 시간을 준비해왔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지역 복음화에 헌신하는 포항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4대리구장 전재천 신부는 환영사에서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포항 가톨릭 공동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묵묵히 기도하고 노력해주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조환길(교구장 직무대행)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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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동안 15개 본당 탄생
포항 지역에 첫 복음 씨앗이 뿌려진 건 1950년 4월 15일 현재 경주 성동본당의 포항공소가 포항본당(현 죽도본당)으로 승격되면서다. 김경우 초대신부를 시작으로, 1978년 3월 포항의 두 번째 본당 덕수본당을 분가시켰다. 죽도본당과 대해본당(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성당) 관할공소는 구룡포본당으로, 구룡포본당 관할공소는 다시 오천본당으로 승격시켰다. 포항본당으로 시작한 포항 공동체는 60년 동안 지난해 8월에 설립된 기계본당까지 모두 15개 본당을 탄생시켰다.
포항에 복음 씨앗이 처음 뿌려진 것은 1801년 신유박해로 추정한다. 유치수 회장이 문경에서 세례를 받고 오천 문충리에 살면서 신자들이 늘어났고, 1930년경 경주본당 문충공소가 설립됐다. 1945년 9월 경주본당의 정행만 신부가 7~8명의 신자들을 모아 포항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면서 포항공소가 생겨났다.
가톨릭평화신문 201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