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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4월 21일 일반알현을 위해 성 베드로광장에 들어서고 있다.
83살의 교황은 대중과 만날 때 늘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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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지난달 16일 83회 생일 축하를 받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 교회 책임자들이 75살을 전후해 은퇴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여든을 훌쩍 넘긴 교황의 왕성한 활동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잡혀있는 빠듯한 사목일정을 보면 이를 더 실감케 한다.
교황은 4월 몰타 사목방문에 이어 5~6월에도 잇단 해외 사목방문에 나선다. 이달 11~14일에는 포르투갈을 방문해 성모발현지인 파티마 성지와 수도 리스본, 포르토시에 들른다. 교황은 짧은 일정이지만 도시 3곳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포르투갈 의회는 동성혼 합법화를 앞두고 있다. 교황은 도시 한군데라도 더 찾아가 남녀 혼인의 신성한 가치를 강조하며 의회 결정을 저지하려고 한다.
6월 4~6일에는 키프로스를 방문해 중동지역 교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도 5월 23일 성령강림대축일 미사 집전, 6월 10~11일 사제의 해 폐막행사 집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 집전 등이 이어진다. 일반알현, 주일 정오축복, 면담과 같은 일상적 일정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다.
교황은 여름 휴가기간에도 휴식보다는 일을 택했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교황은 휴가기간에 나자렛 예수 2권 집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을 방문해 요한 헨리 뉴먼 추기경 시복식 집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연설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언론들은 이따금 피곤한 기색의 교황 모습을 포착해 교황이 은퇴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보도를 내보내곤 했다. 하지만 교황은 늘 환한 미소로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보다 많은 나이에 교황직을 수행한 이는 단 한 명이다. 84살에 선종한 전임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노익장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하느님만이 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