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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옥수동본당, 지역 소외계층 지원 사업 ‘행복한 동행’

이웃에 사랑·희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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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동행’ 행사에서 한영실 씨(가운데)가 봉사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12일 서울 어린이 대공원. 홀로 살아가고 있는 장애 1급 한영실(프란치스코·서울 옥수동본당?70) 씨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한 한 씨는 야외에 나와 미사에 참례한 지 6년 만이라고 했다. 이날 처음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100여m를 걸은 그는 “옥수동본당 신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걷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며 “강한 의지로 재활훈련에 임해 꼭 다시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서울 옥수동본당(주임 정진호 신부)이 한 씨와 같이 야외 활동의 기회가 없는 지체부자유 어르신, 홀몸 어르신 등 지역 내 소외 계층에게 삶의 의지와 희망을 선물했다. 본당 사회사목분과 주최로 열린 ‘행복한 동행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다.

‘행복한 동행 함께하는 사람들’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본당 사회사목 지원 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 옥수동본당 지역 내 지체 부자유 환자 어르신, 홀몸 어르신 등에게 야외 나들이의 기회를 제공,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형성시켜주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사목분과, 나눔의 묵상회, 여성 구역반장 등 자원 봉사자 53명이 참여해 총 45명의 참가자들을 일대일로 돌보며 사랑을 전했다. 지체 부자유 어르신들과 홀몸 어르신들은 함께 대화할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사 내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손을 꼭 잡고 미사에 참례하는 모습, 봉사자가 밥을 정성들여 먹여주는 모습 등에서는 ‘신앙으로 하나된 공동체’ 모습 그대로였다. 김동일(실비아?82)씨는 “외롭게 혼자 집에 있다가 야외에 나오니 웃음밖에 나지 않는다”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옥수동 주임 정진호 신부는 “때론 신체의 병이 마음의 병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강한 의지를 갖는다면 분명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흔히 사회는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나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장애를 신앙으로 이겨내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옥수동본당은 앞으로도 지역 내 소외 계층을 위해 ‘행복한 동행 함께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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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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