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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동본당 40주년 기념 전신자 성경봉헌식

말씀으로 한마음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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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동본당 구역장 등 신자들이 23일 교중미사에 앞서 전 신자 성경 필사본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도봉동본당(공동사목 대표주임 하상진 신부)이 본당 설정 40주년을 맞아 23일 교중미사에서 전 신자 성경 필사본을 봉헌하는 등 한 해를 의미있게 보내고 있다.
 
 성경 필사본 봉헌은 지난 대림시기부터 해온 묵주기도 400만 단 봉헌 및 세대별 성경 가훈쓰기 운동 등 40주년 맞이 10가지 실천운동 중 첫 결실이다. 본당은 지난 2~3월 20개 구역 1917가구 4800여 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가족 수에 따라 장과 절을 나눠 신자 모두 참여하는 성경필사 운동을 전개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필사본을 모아 성경을 엮는 동안 놀라운 사연들이 속속 드러났다.
 
 평소 성당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바쁜 직장인과 청소년들 참여가 돋보였다. 이들은 단 한 줄, 한 구절이라도 자신이 쓴 성경이 책으로 엮여 전시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앞다퉈 참여했다.
 
 오른손을 다친 한 신자는 왼손으로 글씨 연습을 해서 성경필사를 무사히 마쳤고, 최근 남편을 잃은 신자는 하늘나라에 있을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써내려갔다. 글을 모르던 한 할머니는 한글공부부터 시작해 삐뚤 빼뚤 유치원생 글씨 같은 필사본을 제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최대식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40주년을 지내며 전 신자들이 쓴 성경을 봉헌하게 된 것은 그동안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세로 성실히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례분과장 김현숙(아드리아나)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참여가 적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전 신자들이 한마음이 되도록 이끌어주신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본당은 11월 7일 본당 설립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에 앞서 혼인갱신식(5월 30일)ㆍ체육대회(10월 3일)ㆍ성가정상 고리기도(10월 31일까지)ㆍ40주년 기념음악회(10월 30일)ㆍ전시회(10월 23일~11월 7일) 등을 열 계획이다.
 
 1970년 11월 6일 설정된 도봉동본당은 도봉구 도봉2동 89번지에서 성당 및 사제관을 신축하면서 시작됐다. 1977년에 현재 도봉1동 614-29번지로 이전했다. 1975년 창동본당 분할에 이어 1980년대 들어 도봉구와 강북지역 재개발 정책에 따라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자 수가 급증, 1989~1996년 노원ㆍ방학동ㆍ도봉산본당을 차례로 분할시켰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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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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