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화관을 쓰고 고운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줄지어 ‘아베마리아’를 목청껏 부른다. 손에 손에는 성경과 꽃다발, 향료, 성물 등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꼭 쥐고 있다. 인천 부평4동성당 인근 지역을 순례하는 필리핀 공동체 성모거동행렬(Santacruzan) 모습이다.
부평4동본당(주임 현명수 신부, 사목회장 장정삼)은 5월 29일 ‘다문화공동체와 함께하는 성모의 밤’을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성모의 밤은 다문화 공동체 중 하나인 필리핀 다마얀 공동체의 성모거동행렬에 이어 미사와 꽃 봉헌, 축시 낭송, 청소년 율동 등으로 꾸며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필리핀교회 전통 성모성월 행사를 재현한 이날 행렬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톨릭교회를 알리고, 본당 어린이들이 성모신심을 되새기는 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본당 주임 현명수 신부는 “필리핀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가톨릭국가인 만큼 한국에 거주하는 이들도 대부분 가톨릭신자로 신앙생활을 매우 열심히 한다”며 “가까이 살고 있지만 서로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의 문화를 알고 신앙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