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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 주보 `숲정이` 1면을 장식하고 있는 공소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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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나 신문의 1면은 그 책이나 신문의 성격을 가늠케 해주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각 교구가 매주 발행하는 주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전주교구 주보 `숲정이` 1면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5월 30일자(삼위일체 대축일)로 1971호를 맞은 `숲정이`는 1면이 교구내 공소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큰 사진 1장과 작은 사진 2장 그리고 그 공소에 대한 짧은 설명으로 이뤄진 공소 사진은 상단의 제호와 하단의 전례 부분을 제외한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
이 1면 공소 사진은 구교우들이나 공소 출신 신자들에게 각별한 향수에 젖게 할 뿐 아니라 자연스러이 예전 신앙생활을 회고하면서 지금 신앙살이를 반성하도록 이끌어 준다. 한국교회의 첫 순교자를 배출하고 유서 깊은 교우촌과 성지들이 많은 데다가 유일한 자치교구라는 전주교구 특징도 반영하는 것 같다.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성당이자 최초의 한옥 성당인 고산 되재공소를 지난 4월 18일자에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무풍공소(4/25), 임실 삼길공소(5/2), 정읍 노송공소(5/9), 여산 신근리공소(5/16), 장수 수분공소(5/23), 고창 안현공소(5/30)에 이르기까지 매주 빠짐없이 잊혀져 가는 옛 공소 전경과 내부 특징들을 담은 사진들로 신자들 마음을 끌고 있다. 사진은 사진작가이자 교구 가톨릭사진가회원인 유백영(가브리엘)씨가 제공하고 있다.
교구 홍보국 전화용(아녜스) 수녀는 "교구 안의 신앙 유산들을 되살리고 역사자료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구장 주교님의 당부 말씀에 따라 신자들에게 잊혀져 가는 신앙의 모태인 공소를 알리고자 시도했다"며 "교우들이 신앙을 재발견하고 신앙의 틀을 재정립하는 데 이 공소 사진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구 홍보국은 앞으로 2년 정도는 이런 공소 사진으로 계속 숲정이 1면을 꾸밀 예정이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