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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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평신도대회를 준비한다 - 교황청 문헌공부 <1>

[주님이신 예수님] 해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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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에서 아시아 평신도대회가 열립니다.
 `오늘날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님을 선포하기`를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평신도대회는 "제삼천년기에는 이처럼 광대하고 생동적인 이 대륙에서 신앙의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아시아 교회」 1항) 확신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 주요 종교 발생지인 아시아에서 여러 종교가 공존하면서 평화를 누리는 한국사회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점이 제삼천년기 첫 아시아 평신도대회를 한국에서 마련하는 첫 번째 배경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동성과 이를 통해 아시아, 나아가 세계교회가 배울 게 많다는 것도 중요한 개최 이유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이번 아시아 평신도대회는 아시아 평신도들이 한국교회의 모범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 아시아 복음선교에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평신도는 천주교회 창립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한 역사적 배경,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있는 복음선포의 역동적 현장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한국교회 역동성과 풍요함에는 무엇인가 허전한 것이 있습니다. 아시아 복음선포의 당당한 리더가 되기엔 2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입니다. 깊은 영성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입니다. 신앙과 생활이 하나되는 진정한 평신도상입니다.
 
 평화신문은 아시아 평신도대회의 풍요한 결실을 위해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과 함께하는 특별 기획을 세가지 방향에서 시작합니다.

 
1단계는 교육과정으로 아시아 교회 및 평신도 관련 교황청 문헌에 대한 해설을 연재합니다. 아시아 평신도대회 나침반이 될 이 문헌들은 「주님이신 예수님」 「교회의 선교사명」 「평신도 그리스도인」 「아시아 교회」 등 4개 문헌입니다.

제2단계는 현장 르포 `오늘의 평신도, 그들은 누구인가`로 준비합니다. 교회 구조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 평신도들의 다양한 현실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3단계는 전망과 제언 `교회의 내일, 평신도입니다`로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내일의 교회와 사회는 과연 우리 평신도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미래 평신도상을 찾아봅니다.
 
 아시아 평신도대회가 우리 모든 평신도들이 교회의 진정한 주역이자 봉사자로 성장하는 희망의 장이 되도록, 이번 특별 기획에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그리스도를 통한 보편적 구원 강조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00년 8월 발표한 선언 「주님이신 예수님」(Dominus Iesus)은 현대 종교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의 거센 물결과 도전 속에서 그리스도교 신학이 견지해야 할 기본 원칙과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1980년대 종교 다원주의 확산

 이 문헌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962~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 나타난 신학적 흐름과 배경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세상에 대해 폐쇄적 입장을 취하던 종래의 배타적 성속이원론이 복음의 빛에 입각해 재해석되기에 이른다. 그래서 공의회는 세상에 대해 보다 개방된 자세로 임하며 교회와 세상 간의 관계를 숙고했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타 종교의 구원론적 의미에 대해서도 새로운 성찰을 하기 시작했다.
 
 공의회의 양대 기둥이라 할 수 있는 「교회헌장」과 「사목헌장」에서는 `친교`와 `봉사`라는 핵심 개념을 천명했으며, 비록 교회 밖에 있지만 하느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비그리스도교 선언」에서는 타 종교들의 종교ㆍ문화적 가치에 대한 존중을 명시적으로 표시했다. 공의회의 이러한 신학적 기조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의 신학적 전개와 흐름 속에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 이래 전 세계적으로 종교 다원주의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에 입각해 기존 그리스도교 신학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시도가 교회 안팎에서 이뤄졌다. 그래서 종교 다원주의와 마주하는 상황에서, 크게 보아 세 가지 유형의 신학적 흐름을 분류하게 된다. 세 가지는 배타주의(교회 중심주의), 포괄주의(그리스도 중심주의), 다원주의(신 중심주의)다.
 
 첫째, 배타주의 또는 교회 중심주의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신학적 흐름은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명제로 대변되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경향을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또 계시와 역사, 신학과 인간학, 교회와 사회를 분명하게 대비시켰던 개신교 신학자 칼 바르트의 신학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구원론적 절대성 현저히 약화

 둘째, 포괄주의 또는 그리스도 중심주의라고 표현되는 신학적 흐름의 대표적 경우는 독일 신학자 칼 라너가 제시한 `익명의 그리스도인` 이론, 그리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드러난 가톨릭교회의 구원론적 입장이다. 즉, 명시적으로 교회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삶에서 하느님 뜻이 드러난다면 그리스도를 통한 보편적 구원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사목헌장」 22항 참조).
 
 셋째, 다원주의 또는 신 중심주의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흐름에서는 모든 종교를 동일한 궁극적 실재로서의 한 분 하느님을 향한 여러 다양한 경로라고 보면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매우 강조된다. 여기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과 신비가 지니는 구원론적 절대성이 현저히 약화되고 간과되기에 이른다. 종교 다원주의의 입장은 바로 이 세 번째에 해당된다.
 
 그런데 종교 다원주의자들 외에도 일부 그리스도교 신학자들 역시 두 번째의 포괄주의적 범주를 넘어 세 번째 다원주의에 어느 정도 접근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은 모든 종교를 상대성 안에서 바라보는 비그리스도교적 다원주의자들과 달리, 그리스도 사건의 구원론적 중심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타 종교와의 대화와 협력에 보다 진지하게 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되었지만, 결국 이는 교회에서 많은 우려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왜 교회가 구원에 필요한가

 
「주님이신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맥락과 배경 속에서 발표됐다. 그 제목 자체가 시사하듯이, 이 문헌은 예수 그리스도 사건과 신비가 지니는 구원론적 의미와 가치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강조하는 한편, 교회의 중요성 역시 다시 한 번 천명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한 보편적 구원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는 포괄주의적 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하면서도, 왜 교회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문헌의 발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 호에서는 문헌의 주요 대목을 직접 보면서 그 의미를 분석하겠다.


가톨릭평화신문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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