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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토마스, 1879~1910, 사진) 의사 시복이 추진된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가톨릭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서울대교구는 안중근 토마스 의사에 대한 시복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염 주교는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가 `안중근과 동양평화사상`을 주제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안 의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고백함으로써 의연한 신앙의 자세를 견지한 증거자"라며 교구는 빠른 시일 내에 안 의사 시복을 위한 신학적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에 대한 시복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오랜 세월 한국교회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던 안 의사에 대한 시복 추진은 1993년 당시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안 의사 의거를 정당방위이자 의거로 선언함으로써 교회 역사를 바로 잡고, 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3월 26일 봉헌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안중근의 신앙을 높이 평가하며 가톨릭신자로서 신분을 공식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
4일 시복시성 준비위원회를 신설한 서울대교구가 현재 시복을 추진 중인 인물은 안 의사와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1792~1835) 주교를 비롯해 조선시대 및 근현대 신앙의 증인 57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와 함께 교구 시복시성 준비를 담당할 준비위원회는 염수정(위원장) 주교, 최창화 몬시뇰, 김성태ㆍ조학문ㆍ안병철ㆍ허영엽ㆍ변우찬 신부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준비위원회는 18일 오전 11시 교구청 염 주교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시복 추진을 위한 지침 마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