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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두드림과 열림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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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상품을 만드는 주인공들! 그들이 행복하면 소비자도 행복해집니다."
착한 생산과 착한 소비를 연결하는 (주)두드림과 열림의 광고 문구다.
(주)두드림과 열림은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소속 지역자활센터에서 설립한 착한 소비 유통사업단. 시흥일꾼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매장은 원래 경기도 시흥에 있었으나, 장소가 협소해 6개월 전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1079번지 주공 13단지 상가로 이사했다.
33㎡ 남짓한 매장에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가 있고, 지하에는 132㎡ 규모의 저온창고를 갖추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직원 7명의 자활작업장이기도 한 매장은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적 기업, 자활센터에서 생산된 물품과 공정무역 물품, 친환경 유기농산물, 우리 농산물 등 정직하게 생산된 `착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연결한다.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와 순두부, 숯 콩나물, 우리밀 빵, 무농약쌈채, 유정란 등 먹을거리와 손세탁 비누, 유기농 면생리대 같은 친환경 제품, 시흥 특산품인 `연`을 이용해 만든 연잎국수, 연근가루, 연잎가루 등 무려 19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이곳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아삭이 고추절임(1㎏ 1만3000원)은 이 매장의 특화상품으로 명절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매장에서 일하는 김현수(바오로, 57, 군자본당)씨는 "생산지와 직거래하기에 믿을 수 있고 대형 할인점과 비교해서도 더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회원이 많아지면 물품이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원은 170여 명. 인터넷 누리방이 없고 전화주문만 받고 있어 홍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번 이곳을 이용한 소비자는 꾸준히 찾을 만큼 신뢰를 얻고 있다. 요즘은 복지시설과 학교 등지에서 단체급식을 위해 연락이 오고 있다.
이순희(55) 대표는 "착한 소비는 나와 우리 이웃을 살리는 소비이자 아름다운 기부"라고 말했다. 판매 수익금은 자활사업을 위해 쓰인다.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요일 오후 1~7시 문을 연다. 문의 : 031-499-2945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