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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제 섬기는 사제 다짐

성 베드로 광장서 사제의 해 폐막미사, 막대와 지팡이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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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쇄신과 성화, 엄숙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었다.
 11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례로 봉헌된 사제의 해 폐막미사는 사제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닌 사제들의 진정한 성화와 쇄신을 위한 다짐의 장이었다.
 폐막미사에 참례한 세계 각국 사제 1만5000여 명은 한마음으로 사제직의 소명을 되새기며 기도하는 사제, 섬기는 사제, 끊임없이 성찰하는 사제가 될 것을 다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사제는 하느님 현존을 가장 본질적으로 드러내는 존재"라며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돌보는 일에 우리 사제들이 함께 하길 바라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사제의 해에 불거진 성직자 성추행 파문을 언급하면서 "인간적 나약함으로 저지른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며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19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선종 150주기를 맞아 `사제의 해`를 선포하고 전 세계 사제들에게 본당 사제의 모범인 성인의 삶을 본받아 양떼를 돌보는 착한 목자로 거듭나길 당부했다. 그러나 사제들에게 영광과 축복의 시간이 돼야 할 사제의 해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파문을 일으킨 성직자 성추행 사건으로 얼룩졌다. 교황은 해외 사목방문 중에 성추행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는 등 가톨릭교회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은 "이 같은 사건이 사제의 해의 본질을 퇴색시키지는 못했으며, 사제들이 하느님 앞에 더 겸손하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준다`는 시편 23편을 읊으며 "가톨릭교회는 양떼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위안을 주는 막대와 지팡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폐막미사 전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사제의 해 폐막 전야행사에서는 성체현시 및 행렬, 사목체험 나눔시간이 마련됐다. 교황도 이 전야행사에 참석해 사제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사제들을 격려했다.
 폐막행사에 참석한 사제들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진정한 성화를 촉구한 교황 강론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전 세계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일치와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3일 바티칸 TV에 출연해 "사제의 해는 사제들에게 사제직이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영광스러운 선물임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힘든 사건을 겪기도 했지만 사제 소명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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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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