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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승격 꿈 이뤄가요

원주교구 안흥공소, 8월에 사제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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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안흥공소 전경
 


신자의 의무이자 권리인 주일미사 참례. 매일 미사를 빠짐없이 참례하는 신자도 있지만 주일미사 참례마저 의무감에 못 이겨 무거운 발걸음을 성당으로 옮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싶다며 본당 승격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공소 신자들이 있다. 원주교구 둔내본당(주임 박무학 신부) 안흥공소 신자 100여 명이 그들이다.
 안흥공소는 1953년 한 신자가 자신의 집에서 교리를 가르치고 공소 예절을 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본당 사제들이 배려를 많이 했음에도 공소 신자로서 신앙생활은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매일 미사를 봉헌할 수 없는 공소의 한계 때문이었다. 안흥공소는 도시에서 공소로 전입하는 이들이 늘고 본당 사제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2003년 본당 승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공소는 먼저 미사 때마다 `본당 승격을 위한 기도문`을 바치면서 신자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다. 하나 뿐이였던 본당 쁘레시디움을 4개로 늘려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서로 집이 멀어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소공동체 모임을 활발히 펼쳐나갔다.
 본당 승격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사제관 건립. 100여 명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사제관 건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신자들은 10년 가까이 2차 헌금을 했고, 2007년에는 지역축제에서 안흥찐빵, 소머리국밥 등 각종 먹을거리를 판매하며 기금을 모았다.
 며칠 동안 지속되는 축제에서 먹을거리를 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꼬박 하루를 펄펄 끓여야 맛이 나는 국밥을 만들려고 가마솥을 지켜야 했고, 밀려드는 주문에 쉬지 않고 일했다. 손재주 있는 본당 할머니들은 손두부 등을 만들어 힘을 보탰다.
 `사제관 건립을 위한 먹을거리 판매`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본당 전 신자가 최선을 다한 결과 500여만 원이라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전체 공사 비용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전 신자가 신앙으로 하나돼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안흥공소는 오는 8월이면 사제관 건립을 마무리한다. 이 지역이 고향인 기존 신자들과 도시에서 전입해온 신자들이 힘을 합쳐 본당 승격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원대로 매일 사제 얼굴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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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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