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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구곡본당 아가페 오케스트라

고사리 손의 천상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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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 바자에서 연주하는 아가페 오케스트라 단원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악기들이 한곳에 모여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 조금은 어렵고 멀게까지 느껴지는 이 단어가 초등부 아이들 고사리 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18일 저녁 원주시 구곡성당(주임 김영진 신부). 본당 초등부 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아가페 오케스트라`의 연습이 한창이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는 물론 추억의 악기인 리코더와 멜로디언까지 악기의 구성 또한 다양하다. 연주를 앞두고 악기 조율로 연습실이 시끄러운 것도 잠시, 각자 악기를 들고 지휘자 손에 맞춰 연주를 하는 아이들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본당 초등부 오케스트라는 2009년 10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던 학부모들 요청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대한 아이들 열의가 더 뜨거웠다. 서로 다른 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는 합주의 매력에 아이들은 금세 빠져 들었다.
 좋아하는 일이어서일까, 창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오케스트라는 본당의 각종 행사와 매달 한 차례 주일미사에서 연주봉사를 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창단미사 때 2차 헌금을 모아 단원들을 지원했던 본당 신자들에게 이제는 음악으로 보답을 하는 것이다.
 
 아가페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창단 후 첫 정기연주회와 후배 신입단원 모집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7월에는 음악 캠프를 열 예정이다. 후배에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고자 아이들 스스로 선출한 단장 신재희(엘리사벳, 12)양과 뜻을 모아 매주 금요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김현정(엘리사벳)씨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신앙을 다지고, 함께 뜻을 모아 음악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 요세피나 지도수녀는 "각자 내는 소리가 하나돼 멋진 음악을 이루듯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며 "음악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이 모임이 하나의 전통이 돼 오랫동안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정현 명예기자
joenna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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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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