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과 베트남의 관계개선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교황청의 베트남 대표를 임명할 것이라고 교황청이 6월 26일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황청과 베트남은 6월 23~24일 실무 수준의 공동위원회 모임을 갖고 양국 공식 외교 관계의 진전과 관련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며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첫 실무 모임 이후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황청 베트남 대표는 베트남을 방문할 수는 있으나, 현지에서 상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실은 이어 지난해 1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응웬 밍 찌엣 베트남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언급하며, “두 수장의 만남은 교황청과 베트남과의 상호 관계 진전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가 됐다”고 소개했다.
공보실은 “교황청과 베트남 양측은 또한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해서도 심도 있고 종합적인 논의를 가졌다”면서 “교황청과 베트남의 관계 강화, 그리고 교황청과 지역교회 간의 유대 강화라는 측면에서 가장 먼저 교황청 대표를 임명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공보실은 또 “베트남 측은 이번 회의에서 자국 정부가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는 종교정책을 펼쳐왔음을 강조했다”며 “교황청 대표는 가톨릭교회가 베트남의 발전, 특히 영성·교육·건강·사회 그리고 자선사업 등의 영역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상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아울러 베트남에 최초로 2개의 대목구가 설정된 지 350주년을 맞는 2011년 희년 기념과 관련한 교황청의 계획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음 세 번째 실무 모임은 베트남에서 열리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에는 전체 인구의 약 8를 차지하는 600만 명의 가톨릭신자가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과거 공산당이 몰수한 교회 토지의 반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수십 년 동안 가톨릭교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