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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미사경본 책장을 넘기는 대신 미사경본이 담긴 아이패드 스크린을 터치한다면 전례법상 문제는 없을까.
이달 말 미국에서 아이패드용 미사경본 응용프로그램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사제들 사이에서 이같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가톨릭교회 관계자들은 "제대 위 미사경본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미사 때 사제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은 교회 구성원들 합의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패드 사용을 찬성하는 일부 사제들은 "전례법에 미사경본을 꼭 종이책으로 사용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전례에 방해가 되지 않고 거룩한 전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패드가 작은 공책만한 크기로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아 전례에 사용하는 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교황청은 아직 확실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부차관 안토니 워드 신부는 "전례법에 나와있는 `책`은 통상적으로 종이책을 언급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책`에 대한 해석을 전자책 등으로 확대 해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워드 신부는 "교황청은 아직 아이패드 사용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미사 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