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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바티칸 시설들에 대한 대대적 보수 공사와 세계 경제의 침체가 맞물려 교황청 바티칸시국 재정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난한 지역 교회를 위해 교황에게 보내는 베드로 성금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바티칸의 2009 회계년도 결산에서 드러났다.
교황청 성좌 조직 및 경제 문제 연구 추기경 평의회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성좌 재정은 수입 2억518만2364유로(약 3781억 원)에 지출 2억5428만4520유로(약 3843억 원)로 410만2156유로(약 62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성좌 재정은 교황청의 성, 평의회, 위원회 등 각 부서와 전세계 교황청 대표기구들 그리고 교황청 언론 매체인 바티칸 라디오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신문, 바티칸 텔레비전 센터의 예산을 포함한다. 성좌 재정은 각 교구와 수도 단체들 그리고 신자 개인들의 헌금으로 꾸린다.
성좌에서 일하는 인력은 2762명으로, 성직자 766명, 수도자 344명(수사 261명, 수녀 83명), 평신도 1652명(남자 1201명, 여자 451명)이다.
바티칸박물관과 바티칸 우체국으로 이뤄진 바티칸시국의 2009년도 재정은 781만5183유로(약 11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500만 유로가 넘는 적자를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바티칸시국의 인력은 1891명으로 수사 38명, 수녀 27명, 남자 평신도 1543명, 여자 평신도 283명이다.
하지만 성좌 및 바티칸시국의 이 재정에는 베드로 성금의 수입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 교회 신자들과 수도 단체들이 교황주일 등에 특별 헌금으로 보내는 베드로 성금은 가난한 지역 교회들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2009년도의 베드로 성금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6568만8141유로(약 994억 원)였다.
2009년도 베드로 성금은 미국과 이탈리아ㆍ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보내왔으며, 한국과 일본 신자들도 상당한 금액을 베드로 성금으로 보내왔다. 또 주교들이 각자 능력과 교회법 1271조에 따라 보내온 성금은 2506만6541유로(약 379억 원)이었다. 교회법 1271조는 "주교들은 일치와 애덕의 유대로써 자기 교구의 능력대로 사도좌가 보편 교회에 대한 봉사를 올바로 할 수 있도록 시대의 조건에 따라 필요로 하는 수단을 조달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