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생들은 휴식과 새로운 체험의 시간이 주어지는 방학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방학은 그리 달갑지 않은 시간이다. 학교 급식을 이용하지 못해 굶는 날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방학기간 동안 급식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급식 지원을 펼치는 공동체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서울 신정동본당(주임 김철현 신부)의 ‘예로니모회’는 여름방학 기간인 7월 말부터 약 40여 일 동안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매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결식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을 펼친다. 특히 급식지원을 신청하는 이들에게는 거주지 인근의 식당을 연계해 식사를 제공, 아동·청소년들이 부담없이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받도록 할 방침이다.
2009년 3월 창립한 신정동본당 예로니모회는 결식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외에도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 1~2회 지역의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을 찾아 청소는 물론 밑반찬 배달, 말벗 지원 등의 사업으로 소외된 이들의 ‘참 벗’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부방도 예로니모회가 전개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러한 모범적인 이웃사랑 실천이 귀감이 돼 처음 14명으로 출발했던 예로니모회는 현재 22명으로 늘어, 15양천지구 내 사회사목 단체 중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 중이다.
예로니모회 박봉기(바오로)회장은 “예로니모 회원이 되면 서울 카리타스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 이웃사랑에 대한 이해 등의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이제는 회원 모두 각자 알아서 할 정도로 이웃사랑 실천이 몸에 배었다”고 말했다.
예로니모회는 앞으로도 방학 때마다 결식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