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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교동본당 청년 봉사단 W.I.T.H

손과 발이 움직이는 아름다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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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새벽 서교동본당 청년 봉사단체 위드(W.I.T.H) 단원들이 노숙인 배식 봉사에 앞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서울 서교동본당(주임 윤일선 신부)은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성당 1층 만남의 방에서 노숙인들에게 간단한 먹을거리를 나눠준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노숙인 배식봉사는 사회복지분과ㆍ빈첸시오회 회원 등 중ㆍ장년 신자가 맡아왔다. 그런데 10일부터 배식 현장에 청년 봉사들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교동본당 청년봉사단체 `위드(W.I.T.H)`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다. W.I.T.H는 `We are In The Holy love`(우리는 주님의 사랑 안에 있습니다)라는 의미다.
 
 17일 위드의 두 번째 노숙인 배식봉사 활동 현장을 찾았다. 어둠이 막 걷힌 오전 6시. 다소 피곤한 표정의 단원들이 하나둘씩 만남의 방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원들은 역할을 나눠 컵라면 포장을 미리 뜯어놓고 커피를 탈 물을 끓이는 등 일사분란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준비가 끝나자 이병석(파스카시우스) 단장 기도와 함께 배식이 시작됐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음식을 나눠주는 청년들을 바라보는 김장훈(알로이시오) 사회복지분과장 얼굴에 기특해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김 분과장은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위해 새벽부터 나와 준 청년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단원 10명이 참여한 이날 배식봉사에는 이튿날(18일) 세례를 받는 예비신자 청년 3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석 단장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위드에 많이 가입한다"면서 "오랫동안 냉담했던 청년과 예비신자 청년들이 봉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성당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30여 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드는 성가복지병원에서 청소ㆍ환자 돌봄 활동,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나눔의 집에서 청소년 학습지도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노숙인 급식 활동에 참여하는 게 어떠냐"는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노숙인 급식봉사활동까지 시작하게 됐다.
 
 보통 3가지 봉사활동 중 한 가지만 선택해서 하는 청년이 대부분이지만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겹치기 봉사활동`을 하는 단원도 적지 않다.
 
 이 단장만 하더라도 10일 아침 노숙자 배식을 마치고 곧바로 성가복지병원으로 이동해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나눔의 집 청소년들을 만나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드 단원들의 활동은 봉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부터는 단원들이 돌아가며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바치는 고리기도를 시작했다. 기도 지향은 다양하다.
 
 양선아(율리아나)씨는 "가출한 나눔의 집 청소년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단원과 중요한 시험을 앞둔 단원을 위한 기도 등을 주로 한다"며 "위드 단원들은 봉사활동뿐 아니라 기도ㆍ신앙생활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사랑과 나눔이라는 가톨릭교회 정신을 봉사 활동을 통해 널리 전파하고 싶다"면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기 보다는 이미 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 나가는 위드가 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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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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