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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북본당,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100km 도보성지순례

‘뜨거웠던’ 신앙 후예들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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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성북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이 100km 도보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대구 성북본당(주임 문봉한 신부)은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교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신심을 다지기 위해 100㎞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간 여름 신앙학교를 대신해 가진 이번 도보성지순례에서는 주일학교 초등부 3학년부터 고등부 2학년까지 학생들이 ‘걸어서 100주년’이라는 주제로 관덕정, 계산성당, 신나무골,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지골, 한티 등 교구 내 대표 성지를 걸으며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번 도보성지순례는 청소년들의 인내심을 키우고 신앙 후예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지만 ‘100㎞라는 긴 거리’와 ‘낮 기온 35℃를 기록하는 무더위’ 때문에 준비 단계부터 우려가 컸다. 하지만 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하는 날, 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언니가 동생들을 챙겨 손을 잡고 걷는가 하면 다리가 아프다는 동생을 업고 걷기도 했다. 또 더위 속에서도 함께 성경구절을 외우며 신앙 선조들이 살았던 곳을 찾아다니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기도했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3박4일 동안 참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교구 10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순례를 해준 학생들에게 격려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교구장 강복장이 수여돼 감동을 더했다.

이번 도보성지순례를 함께한 문봉한 주임신부는 “아이들이 100㎞를 걸으며 정신적으로는 자기 자신과 친구, 부모의 죄를 대신하는 ‘보속의 길’임을 생각하고, 육체적으로는 고통을 참고 극복하며 자신을 재창조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 길이 앞으로 많은 신자들에게 성지순례 길로 애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옥 기자 (ti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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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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