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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 디아스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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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CNS】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사진>이 7월 5일 중국 주교와 사제들에게 중국교회 일치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류복음화성 피데스(Fides) 통신 7월 29일자에 전문이 실리면서 공개된 이 서한에서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중국 주교와 사제들에게 "소박한 삶 속에서 모든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특히 가톨릭 공동체 일치를 위해 계속 힘쓰라"고 촉구했다.
중국 가톨릭은 정부 통제에 따르는 애국회와 정부 통제에 불응하며 베드로 사도좌와 일치를 표방하는 지하교회 간 갈등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두 공동체 간 갈등의 골은 성직자들 사이에 더 깊게 패어있는 상황이다.
디아스 추기경은 "우리는 중국교회 일부가 사도좌와 일치하느라 과거 수십 년간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러한 중국교회 모범은 주님의 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주교와 사제들은 하느님 용서의 봉사자, 모든 백성의 종, 그리고 일치의 촉진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성직자들이 두 공동체간 일치의 봉사자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디아스 추기경은 또 "악마가 활개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가 바로 교회 공동체 분열"이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말을 상기시킨 뒤 "중국교회 성직자들은 주님 뜻에 따라 일치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