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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 모두가 손 잡고 화합을 다져요."
제기동본당 가족캠프에 참가한 신자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제기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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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집에서 밥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너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가족과 함께 본당 가족캠프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캠프를 통해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밝고 활발한 엄마를 지켜본 소감이다.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는 주일학교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전부였던 이 어린이는 이후 엄마를 달리 보게 됐다.
가족이 함께하는 본당 여름캠프가 늘어나고 있다. 초등부, 중ㆍ고등부, 중ㆍ장년부 등 각 연령대별로 실시됨에 따라 세대 간 소통 부재란 아쉬움을 남기는 본당 여름캠프가 전 신자가 함께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중이다. 가족 공동체와 본당 공동체의 화합을 동시에 꾀함으로써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 제기동본당(주임 전원 신부)은 6~8일 경기도 산정호수로 신자 600여 명이 함께하는 가족캠프를 다녀왔다. 연령대별로 나눠 실시해온 여름캠프에서 벗어나 가족은 물론 장애인과 노약자까지 본당 공동체 전체가 한데 어울린 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당은 일반부ㆍ초등부ㆍ중고등부 등 연령대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캠프파이어ㆍ미사 등 전 신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해 다양한 연령의 교우들이 `따로 또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동안 소공동체를 통한 본당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주일미사 참례 신자의 80라는 엄청난 숫자가 한꺼번에 참가한 큰 행사였다.
신자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본당 단체 활동이나 소공동체 활동으로 얼굴이 익은 교우 외에는 서로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2박 3일의 공동체 생활은 신자 간 `화합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족이 함께 신앙을 다지고 가족 간에도 서로 몰랐던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새로운 모습을 재발견하는 의미도 각별했다.
제기동본당 외에도 서울대교구 노원ㆍ상봉동본당, 인천교구 풍무동ㆍ간석4동본당 등이 최근 전 신자 가족캠프를 통해 가족애를 다지고 본당 공동체 결속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캠프가 최근 들어 점점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기동본당 가족캠프를 진행한 오미원(미카엘라)씨는 "본당 신자들 친교와 화합을 위해 기획한 가족캠프가 상상을 초월한 호응을 얻었다"며 "온 가족이 함께한 2박 3일은 공동체가 진정으로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도곡동본당 김완석(전 교구 가정사목부 담당) 신부는 "가정 공동체는 모든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공동체이기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가정이라는 신앙의 뿌리를 튼실히 하기 위해서는 어른은 어른 피정, 아이들은 아이들 캠프 식으로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정 공동체가 중심이 된 가정캠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이서연 기자 ki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