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방화3동본당 청년들 주임신부와 태백산 정상서 새벽미사

"끌고 밀어주며 서먹함 날렸죠"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태백산 정상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방화3동 청년들이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하고 있다.
 

 22일 이른 새벽, 어둠이 막 걷힌 강원도 태백산 정상에서 때 아닌 `주님의 기도`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노래의 주인공은 서울 방화3동본당 청년들. 방화3동본당 청년 60여 명이 청년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김순진 주임신부와 함께 태백산을 등반하고 정상에서 산상(山上)미사를 봉헌했다.
 
 21일 늦은 밤 성당을 출발한 청년들은 이튿날 새벽 3시 반, 등반 코스 중 한 곳인 유일사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쉴새 없이 오르막만 있는 가파른 코스였다. 산에 오른지 30분 만에 청년들의 거칠어진 숨소리와 "힘들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새어나왔다. 청년들은 힘들어하는 동료가 있으면 짐을 나눠 들어주고 손을 잡아 끌어줬다.
 
 동쪽 산등성이에서 해가 떠오르고 날이 서서히 밝아지자 미사가 시작됐다. 청년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기쁘게 `주님의 기도`를 부르며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미사를 봉헌했다. 김 신부는 청년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본당 청년회 야간 등반은 청년신앙 활성화를 궁리하던 김 신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방화3동본당은 성가대, 전례단, 청년성서모임과 같은 개별 단체는 있지만 청년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협의회는 없었다. 이 때문에 다른 단체 청년들과 교류가 거의 없어 성당에서 만나도 서먹할 때가 많았다. 김 신부는 함께 땀흘리며 끌어주고, 밀어주는 등산을 생각했다.
 
 8월 초부터 미사 때마다 청년 태백산 등반을 알리고, 특히 미사만 참례하고 돌아가는 청년들은 꼭 참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미사만 참례하고 자취를 감추는 2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김 신부는 "서울 근교 가까운 산은 `언제든 갈 수 있는 산`이라고 생각해 참가자가 적을 것 같아 다소 신비롭게 느껴지는 태백산을 택했다"면서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산에 올라 정상에서 미사를 봉헌한 기억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규정(프란치스코)씨는 "서로 얼굴만 알고 있던 청년이 많았는데 산행을 통해 많이 가까워졌다"며 "오늘 산행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을 성당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8-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17

마태 9장 17절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