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릉본당(주임 박원주 신부)이 지혜대학 운영으로 어르신을 공경하는 본당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태릉본당은 ‘지혜대학’이란 이름으로 노인대학을 설립해 1년 간 시범운영을 거쳐 2008년 11월 서울대교구에 등록하고 지난 2년간 태릉본당 지혜대학을 꾸려왔다.
태릉본당 공동체의 어르신 공경 분위기는 지혜대학 개강과 함께 본당 곳곳으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지혜분과를 설치해 지혜대학의 체계적 운영을 꾀하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지혜대학 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또 성모회·성서봉사회·레지오·각 구역별로 점심 식사를 봉사하는 단체도 속속 등장했다.
지난 정례 성지순례 때에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본당 신자 5명이 차량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본당 신자들은 “주보에 익명으로 지혜대학에 후원하는 이들의 이름이 실린 것을 볼 때면 마음이 훈훈해진다”면서 “아이들에게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본당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태릉본당 지혜대학에 다니는 권태순(세레나) 할머니는 “지혜대학이 열리는 매주 금요일 아침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낸다”면서 “장구, 요가, 서예, 레크리에이션 등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를 위해 애쓰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박원주 주임 신부는 “지역사회에도 여러 시니어 아카데미가 있지만, 교회 안에서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것은 결국 신앙의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면서 “어르신들께서 교회 안에서 삶을 꾸려가는 내적 동력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당 지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